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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서 요약본

제1편 신앙 고백
스스로 한없이 완전하고 복되신 하느님께서는 순수한 호의로 계획을 세우시고, 자유로이 인간을 창조하시어 당신의 복된 생명에 참여하도록 하셨다. 때가 찼을 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죄에 떨어진 사람들의 구속자와 구원자로 당신 아드님을 보내시어, 교회 안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시고 성령 안에서 당신의 자녀로 받아들이시며 당신의 영원한 복된 상속자가 되게 하셨다.
“주님, 주님께서는 위대하시고 크게 기림직하옵시며`……`주님, 주님을 위하여 저희를 내셨기에, 주님 안에 쉬기까지는 저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하느님께서는 친히 당신 모습으로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그 마음속에 당신을 향한 갈망을 새겨 주셨다. 그러한 갈망이 때로 간과될지라도 하느님께서는 늘 인간을 당신께로 이끌고 계시며, 인간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진리행복의 충만을 당신 안에서 발견하고 살아가도록 해 주셨다. 따라서 인간은 그 본성으로나 소명으로나 하느님친교를 나눌 수 있는 종교존재이다. 하느님과 나누는 이 같은 친밀하고 생명력 있는 유대 관계는 인간에게 근본적인 존엄성을 부여한다.
창조의 한처음부터 인간세상과 자신에서 출발하여 이성으로써 하느님을 만물의 근원이며 목적으로 인식하고, 하느님께서 최상의 선이시고 진리이시며 무한히 아름다운 분이심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다.
인간이 이성의 빛만으로 하느님을 인식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더욱이 인간은 혼자서 하느님 신비의 깊은 데까지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이해력을 넘어서는 것들뿐 아니라, 모든 인간이성으로 접근 가능한 종교적 윤리적 진리들도 더 쉽게, 확실히, 오류 없이 알도록 당신의 계시인간을 비추어 주기를 원하신다.
모든 인간에게 또 모든 인간과 더불어, 비록 한계가 있는 방식이지만 하느님의 무한한 완전성을 반영하는 인간들과 다른 피조물들의 완전성을 근거로 하느님에 대하여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언어가 가지는 한계, 곧 상상과 불완전성을 끊임없이 정화해야 한다. 우리 인간하느님의 무한한 신비를 결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선성(善性)과 지혜로 인간에게 당신 자신을 계시하신다. 하느님께서는 행적과 말씀으로 온 인류를 위하여 영원으로부터 그리스도 안에 마련하신 당신의 자비로운 계획과 신비계시하신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모든 인간성령은총으로 당신 외아들 안에서 자녀로 삼으시어 하느님생명에 참여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처음부터 원조(原租)들인 아담과 하와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고 당신과 긴밀한 친교로 그들을 초대하신다. 그들이 타락한 뒤에도 계시를 중단하지 않으시며 그들의 모든 후손을 구원해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대홍수 이후 하느님께서는 노아를 통하여 당신과 살아 있는 모든 존재 사이에 계약을 체결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 (창세 17,5)로 삼고자 그의 고향에서 부르심으로써 그를 선택하시어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창세12,3) 그를 통하여 축복을 받게 될 것을 약속하신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성조들에게 하신 하느님약속을 이어받는 백성이 될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킴으로써 그들과 계약을 맺으시고, 모세를 통하여 당신의 율법을 그들에게 주신다. 예언자들은 하느님 백성이 완전히 속량되어 새롭고 영원계약 안에서 모든 민족들이 구원될 것을 선포한다. 바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다윗 임금의 자손으로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것이다.
결정적인 하느님의 계시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으로, 계시중개자이시며 충만함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되었다.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서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완전하고 결정적인 ‘말씀’ 이시다. 아드님을 보내시고 성령의 선물을 보내 주심으로써 하느님의 계시가 이미 완전하게 계시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앙은 시대를 살아가며 계시의 내용 전체를 점진적으로 파악해 가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유일한 말씀이신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 유일한 말씀 안에서 단 한 번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전부 말씀하셨으므로, 우리에게 주실 다른 말씀은 없습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적 계시신앙의 유산에 속하지 않을지라도 그리스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그분께 향하게 하는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사적 계시들을 식별하는 의무가 있는 교회교도권그리스도의 결정적 계시를 벗어나거나 수정하려고 시도하는 다른 계시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바라신다.” (1티모 2,4),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기를 바라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 가르쳐라.” (마태 28,19) 하고 명령하신 대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셔야 한다. 이는 곧 사도전승으로써 실현된다.
사도전승은 그리스도교가 탄생한 순간부터 설교, 증거, 관습, 예배를 통한 그리고 성경 안에 표현되어 있는 완성된 그리스도 메시지의 전달이다. 사도들은 그리스도에게서 받아 성령에 힘입어 알게 된 내용들을 그들의 후계자들인 주교들을 통하여 세상 종말까지 모든 세대에 전달한다.
사도전승은 두 가지 방식으로 전해진다. 사도전승하느님 말씀의 살아 있는 전달, 곧 성전(聖傳)과 구원의 소식을 기록한 성경(聖經)에 의하여 실현된다.
성전과 성경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또 상통한다. 이 둘은 동일한 신적 원천에서 솟아나 그리스도신비교회 안에 현존하게 하고, 그 열매를 풍부히 맺게 한다. 또한 같은 신적 원천에서 흘러나와 유일하고 성스러운 신앙의 유산을 형성한다. 이 신앙 유산으로부터 교회는 모든 계시 진리에 대한 확실성에 이른다.
신앙의 유산은 사도들을 통하여 전체 교회에 맡겨져 있다. 하느님 백성 전체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고 교회 교도권인도를 받아 초자연적 신앙 감각을 통하여 하느님계시를 받아들이고, 언제나 더욱 깊이 이해하며 삶 안에서 이를 실천한다.
신앙의 유산을 올바로 해석하는 직무는 교회의 살아 있는 교도권, 곧 로마 주교베드로의 후계자와 그와 일치하는 주교들에게만 맡겨져 있다. 하느님의 말씀봉사하고 진리에 대한 확실한 은사를 누리는 교도권에게 맡겨진 또 다른 직무는, 하느님의 계시 안에 담겨진 진리의 규정인 교의를 확정하는 일이다. 그와 같은 권위계시와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진리들에 대해서도 행사된다.
성전과 성경교회 교도직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이 셋 중 어느 하나도 다른 것들 없이는 존립할 수 없다. 이 셋은 각기 고유한 방식대로 성령의 활동 아래 영혼구원에 효율적으로 기여한다.
하느님께서 성경의 저자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영감을 받아 기록된 책으로서 우리 구원에 꼭 필요한 진리들을 그르침 없이 가르친다. 사실 성령께서 인간 저자들에게 영감을 주셨고, 그들은 성령께서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하신 바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앙은 ‘경전의종교’ 가 아니라 하느님 ‘말씀’ 의 종교이다, “글로 된 무언의 말이 아닌, 사람이 되시어 살아 계신 ‘말씀’ ” (클레르보의 성 베르나르도)의 종교이다.
성경은 성령의 도우심과 교회 교도권의 지도 아래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읽고 해석해야 한다. 첫째 성경 전체의 내용과 단일성에 유의할 것, 둘째 교회의 살아 있는 성전에 따라 성경을 읽을 것, 셋째 신앙의 유비, 곧 신앙진리들 상호 간의 일관성을 존중해야 한다.
정경은 교회사도전승에 따라서 선별된 거룩한 저서들의 목록에 든 책들이다. 정경은 구약 성경 46권과 신약 성경 27권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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